"앗 액정 후지네."

팜프리3를 처음 본 옆의 동료가 한 말이다.

나름  팜프리 시리즈 중에는 가장 좋은건데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냥 프리3라고 표현해야 맞겠지만)


어쩌면 시간의 흐름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뉴튼을 만나면서부터 Palm의 열혈 매니아가 되었고, 클리에, 각종 HPC를 다루면서 남들보다 새로운 디지털 제품들을

앞서 사용해왔었는데,  나도 나이가 들고, 팜os도, wm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떨어진게 이유인지도 모른다. 아이폰, WP을 채택한 디바이스들은 나의 구미에 딱 떨어지는 것들은 아니었다. 뭔가 조금씩 빠지거나 불편한 시스템이었다. 


결정적으로는 아이폰4S를 리퍼받는 바람에 탈옥을 할 수 없었던 상황적 조건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잘 쓰던 탈옥폰에서 비탈옥폰을 쓰자니 도저히 불편해서 못쓰겠던..) 하필이면 IOS6의 탈옥을 며칠 앞두고 팜프리3를 메인으로 삼기로 결정했으니 말이다. 안녕 아이폰4S~~ 


팜프리3를 옆에 두고도 메인으로 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최근의 모바일디바이스에는 한참 뒤떨어지는 하드웨어, 그리고 구동되는 앱이 제한적인 점 등은 아무리 매니악한 나로서도 쉽게 팜프리3를 곁에 둘 수가 없었다.



최소한 PIMS 기기로서의 안락함(?)과 메신저의 기능이 필요했다. 멀티미디어는 필요없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아래와 같은 조건이 필요했다. (아이폰 4S사용시 나는 맥북에어와 옴니포커스로 연동시켜 투두를 관리했다. 비싸지만 너무 완벽한 시스템이었다.)



Best :      1) 팜데스크탑과의 직접 캘린더, 투두, 메모 등이 싱크될 것

                2) 팜의 캘린더 정도는 아니더라도 편하게 일정을 보고 관리할 수 있는 어플이나 뷰어가 있을 것

                3) 메신저로 와이프랑 연락이 가능할 것

    

Better :   1) 아웃룩과의 캘린더 투두 싱크, 메모는 별도로 싱크가 되어도 무방

                2) 메신저로 와이프랑 연락이 가능할 것



테스트결과 Better 정도의 상황이었다. ^^


사실 나는 팜데스크탑을 통한 일정, 투두, 메모관리가 가능하길 원했고(팜 데스크탑만큼 직관적인 일정관리 프로그램은 못 보았다), 싱크를 가능하게 해 주는 비싼 어플(companionlink)을 구매할 의향도 있었지만 테스트 결과 그리 편한 시스템은 아니었다. 팜프리3에도 무리가 가는 듯 했고. 


그래서 팜데스크탑과의 싱크는 포기하고 아웃룩 체제로 가기로 했다. 더불어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던 toodledo.com을 통한 투두관리를 하기로 했다. 메모는 webos에도 에버노트가 있기에. 여차하면 에버노트로 사용하기로 했다.


구글과 아웃룩은 캘린더싱크로 연동, 투들두와 아웃록도 싱크프로그램으로 연동, 

pre3와 구글 캘린더와 연락처 연동, pre3와 투들두는 'done'(투들두와 연동되는 앱)으로 연동하도록 했다. pc에서 아웃룩 열고 캘린더랑 투두를 때려 넣으면 되었다. 아웃룩과 메모 연동은 불가능한해서 결국 포기하고 필요하면 에버노트를 사용하기로 했다.(E NOTE라는 프리3 앱 구입)


당연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쓰면 더 편한데 왜 굳이 pre3를 구입해서 이런 귀찮은 작업을 할까 할까 싶기도 하지만 pre3의 대쉬보드에서의 정보를 접하는 것이 생각보다 효율적이고 편한시스템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 팜보다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정작 메신저가 문제였다. 국내 웹오에스 커뮤니티에서는 skype 정도가 그나마 쓸만하다는 글이 대세였고, 구글톡은 수시로 로그아웃이 되는 현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글이 다수의 의견이었다. 검색을 통해 결국 대체 메신저를 찾을 수 있었다. 


난 카카오톡을 싫어한다. 요즘은 신발이 날라다니던데, 카톡 연계한 게임도 싫고, 그와 관련된 메세지를 지인으로부터 받는 것도 싫다.(게임관련 메세지는 수신안하는 것으로로 설정을 하면 되지만, 왠지 야박한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폰 쓸때도 정작 필요한 사람들과 왓츠앱을 통해 이야기를 했었다.

왓츠앱이 공식적으로 웹오에스를 지원해 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럴리는 만무하고, 다만 왓츠앱과 메세징이 가능한 어플을 해외 커뮤니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완벽하게 왓츠앱과 메세징이 가능하다.


이로써 최소한의 조건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정말 무시무시한 난관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hp의 app catalog(앱스토어)에서 유료앱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수없는 삽집을 해야했던.. 사실 유료앱 구입이 가능하고서야 실사용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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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팜 프리 2를 잠깐 장난삼아 만져본 후 2년이 흘렀다.

팜프리3가 나온지가 한참 지난 이제서야 난 팜프리를 내 메인폰으로 삼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그 동안 삽질기를 좀 적어보려고 한다.

이 글은 팜 프리 3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엄청나게 좋다는 점을 부각시킬 목적은 아니다. 다만 혹시라도 팜프리3를 사용할려고 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적는 낙서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팜프리3가 내 사용 환경에 맞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했기에 조금이나마 그 수고를 덜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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