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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보았다. 상상 화이트 소극장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작은 극장이었다. 어제 새벽에 급하게 예매를 하였고, 자리 선택도 할 수 없었는데 표를 받아보니
맨 앞자리였다. 등받이가 없는 거 빼고는 생각보다 괜찮은 자리였다.
원래 앞에는 잘 앉지 않는데..ㅋㅋ.

32살 결혼하기엔 너무 늦고, 죽기엔 너무 이른

가볍게 공연 내내 웃을 수 있는 연극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복잡한 머릿 속을 비우고 사랑의 기운을 채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연극이다. 너무나도 뻔하지만 그래서 더 가슴에 다가오는 내용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에게 작은 메모를 남기고 싶다면 그리고 그 메모가 공연후에 여러 사람 앞에서 배우의 입을 통해서 소리쳐 지는 기회를 원한다면 선택에 후회없는 그러한 시간이 될 듯 하다. 하지만 내일이 앵콜 공연은 마지막이라는 것..

끝나고 마신 핫초코도 좋았고, 이태원 문타로에서 보낸 시간도 즐거웠고,
같이 간 회사 동기가 즐거웠다고 해서 더 좋았고..

오랜 만에 아무런 생각 없이 놀아본 하루였다.  

Posted by Why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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