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된 드라마인긴 하지만
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인 "태왕사신기 " 만큼이나 나에겐 재미를 주는 드라마이다.
서울을 짬짬이 오가며 차속에서 트레오의 작은 화면으로 보고 있다. 그 옛날 고등학교 문학수업시간을 다시 회상하게 만드는 시인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명동파의 보스였던 이화룡도 등장하고,
김수영 역할의 이진우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있는 모습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걸로 아직도 내 기억에 남아있는 "폭포"의 작가 김수영의 삶의 모습을 드라마를 통하여 보면서 그 시대의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있었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시인들의 열정과 낭만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다.
학교다닐때 이 드라마가 있었으면 박인환이나 김수영에 관한 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도 있었을 텐데..
"대한민국 김관식" 이라고 명함을 뿌리며 다녔다고 하는 50년대 기인중의 하나인
김관식의 모습도 등장한다. 과거 카이스트에서 독특한 전자과 교수 역할을 했던
안정훈이 역할을 해서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김관식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건, 전혜린이 등장하길래 검색을 해 보았더니 그 남편이 과거 서울대 김철수 헌법 교수라고 나오던데 그러면 한국 헌법학의 대가 김철수 교수라는 말인가.
어쨌든 조금씩 버스안에서 볼 생각인데 재밌도 있고 유익한 드라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