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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행기

여행 2013. 6. 25. 00:03

무창포에서 1박 후 예정에 없던 군산으로 달렸다.


웹검색을 통해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라는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인 히로쓰 가옥, 은파유원지 방문과

맛집으로는 국내 3대 짬뽕에 속한다는(이런거는 누가 붙인건지....우리집 앞에도 국내 4대 빙수집이 있다.) 복성루, 단팥빵과 야채빵이 유명한 이성당,

그리고 호떡으로 유명한 중동호떡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군산은 첫방문이라 기대가 컸다. 일제시대때 항구 도시로 급성장했고, 최근에는 새만금방조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정도의 배경지식만을 가졌기에

설레었다.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면서도 지나쳤던 곳..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한산했고, 무창포에서 군산까지는 50분 정도 걸렸다.


첫 방문지인 동국사...

주차장 바로 윗쪽이 동국사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오다가 본 동국사 표지판에 혼동을 일으켜

잠시 헤매었다. 덕분에 만난 '여인숙'


동국사 가는 길



아담하면서도 잘 꾸며진 정원이 딸린 예쁜 집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스님 한 분 만이 경내에 있는 나무가지를 정리하고 계셨다.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너무도 조용해 진짜 절집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동국사 대웅전




동국사를 잠시 둘러보고 히로쓰 가옥으로 향했다.

영화 타짜를 찍은 장소이기도 한 히로쓰 가옥은 일본식 건물은 생각보다 큰 건물이었다.

방도 많지만 정원도 멋지게 꾸며 놓았는데... 집주인은  꽤나 부자였던 것 같다. 


히로쓰 가옥 2층에서 바라본 모습


히로쓰 가옥을 둘러보고 나왔더니 어느새 날을 더워지고 슬슬 배고 고팠다.

근처 이성당 빵집을 우선 들러 단팥빵을 가볍게 맛만 보고 복성루로 향했다. 

단팥이 듬뿍 들어갔음에도 단 느낌이 덜해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이성당에 사람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던 것에 비해, 복성루는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100미터 이런 줄이 아님에 안도를 했으나, 생각보다 줄이 짧아지지가 않았다, 슬쩍 보니 복성루가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얼마 안되었다.

당연히 1시간 정도는 예사 기다려야 할 상황인 것 같았다.


워낙 짬뽕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위에 지쳐갔지만 꿋꿋이 버틴 끝에 복성루 출입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그리고 불편하지만 합석을 해서 낯선이들과 짬뽕을 먹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돼지고기가 고명으로 올라온 방식의 짬뽕이었는데,

사실 국물맛을 보았을때 엄청난 실망을 했다. 면을 먹었을때는 더 실망을...


내가 늘 짬뽕 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모식당의 맛에 비해 너무도 형편없었다.  7천원이라는 돈이 아까웠고 기다린 시간이 아까웠다.

물론 옆에서 맛있다며 잘 먹는 분들도 있었으나, 이 분들은 솔직히 동네에서 대충 만든 짬뽕만 먹어봐서 그랬지 않나 싶다.

홍합이나 꼬막이 보통 짬뽕집보다 푸짐하게 나오니까 말이다. (사실 7천원이면 푸짐한 것도 아닌데...)


국물은 해물의 맛이 적당히 우러 나오지 않았고, 면은 국물과 어우러짐이 없이 완전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비좁고 불편한 환경에서 먹어야 하는 것도 맛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다.


반도 안 먹고 나왔다. ㅎㅎ 같이 간 와이프도 별로라 하고...

그래도 장사가 잘 되는 거 보니 세상은 참 알 수 없는 것 같다. 여기가 3대 짬뽕집이라고..허탈한 웃음을 짓고 차에 올랐다.


그리고 은파유원지로 향했다. 멋진 곳...

낮에갔음에도 저녁에 조명이 비칠때 오면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든다. 멋진 풍경...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더위를 식혔다.


그리고 아쉽지만 집으로..


참고로 집으로 오는 IC 들어가기전에 중동호떡에 들려서 호떡을 샀다. 역시나 실망스럽다. 어렸을때 먹던 불량식품의 일종인 꿀쫀드기 맛과 유사한 ...

아 참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르기에 세상이 돌아간다고 했던가...


(사진을 몇 장 추후 보완예정)










Posted by Why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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